서해대 이사장 146억 횡령 혐의 구속

교비 64억 개인적으로 써…특기생 허위 등록도 / 인사 비리·교육당국 금품 전달 등에 수사 확대

군산 서해대학교 이중학 이사장이 학교자금 146억여 원을 ‘쌈짓돈’처럼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 구속됐다.

 

이 같은 내용은 이 이사장이 서해대 경영권을 인수하고 지난해 3월 취임한 이래 1년6개월 동안 빚어진 일로 검찰은 경영권 인수 과정에서도 거액의 금품이 오갔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전주지방검찰청은 지난 4일 군산 서해대 법인자금과 교비 146억여 원을 횡령(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한 혐의로 이 이사장을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이사장은 서해대 법인계좌 예금 82억여 원을 용인시 건설 사업에 끌어다 쓴데 이어 학교 교비 64억여 원 역시 개인적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이사장은 장애인체육특기생 33명을 허위로 등록하는 방법으로 장학재단으로부터 8000만원을 타 낸 혐의도 받고 있다.

 

특히 검찰은 이 이사장이 학교 교직원들에 대한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실정에서 학교 고위직 임원들과 연루해 30여명의 교직원을 신규 채용하는 과정에서 금품이 전달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더욱이 검찰은 이 이사장이 대학 경영권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익산 및 군산노회 관계자들과 교육당국 직원들에게 금품이 흘러들어갔다는 정황을 파악, 금품의 액수와 대상자 특정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어 향후 수사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검찰은 이 이사장 구속에 이어 대학총장 및 학사처장 등 관계인을 소환해 조사하는 한편 여죄를 밝히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횡령 등 혐의에 대해서 피의자가 일부분 인정하고 있지만, 교비 사용 등의 의혹에 대해서는 추가조사가 불가피한 실정”이라며 “최대한 빠르고 정확한 수사를 통해 모든 의혹을 낱낱이 밝혀내겠다”고 밝혔다.

 

이강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