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음식물 쓰레기 반으로 팍~줄여요"

범시민 실천 서약에 동참 / 공동주택·대형음식점 대상 홍보

▲ ‘음식물 쓰레기 반으로 줄이기 선포식’이 열린 7일 전주시청 강당에서 김승수 시장과 참석자들이 음식물 줄이기 서약서에 서명 후 실천을 다짐하고 있다. 박형민 기자

전주시가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을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줄이기 위한 시민운동을 본격 전개한다.

 

전주시는 7일 시청 강당에서 김승수 시장과 박현규 시의회 의장, 자생단체 및 환경단체 회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음식물 쓰레기 반으로 줄이기 선포식’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전국 평균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240g)의 1.7배에 달하는 전주시민 1인당 하루 평균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410g)을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줄이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현재 전주지역에서 배출되는 음식물 쓰레기는 연간 9만9520t으로, 하루 평균 273t이 배출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성숙한 시민의식과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중요하다는데 뜻을 모으고,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범시민 실천’서약에 동참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담은 동영상을 시청하고, 효율적인 소비생활의 필요성을 그린 인형극을 관람했다.

 

이에 앞서 전주시는 지난 7월 관련 정책개발을 위한 ‘음식물 쓰레기 팍 줄이기 다울마당’을 출범했다. 또 지난 6월부터는 낭비적 음식문화 개선을 위해 시민단체 및 음식업소 등과 함께 ‘착한 식탁’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착한 식탁’은 음식점에서 주문한 음식과 반찬을 남기지 않고 다 먹을 경우 음식값의 일정 부분(500원 정도)을 할인해 주는 사업으로, 전주시가 음식업 단체와 협약을 체결한 후 참여를 희망하는 일반음식점을 대상으로 시행하게 된다. 시는 ‘착한 식탁’사업을 통해 음식점에서 손님이 요구하는 적정량의 음식과 반찬을 제공,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 줄이기에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주시는 이번 음식물 쓰레기 반으로 줄이기 선포식의 후속조치로, 지역 공동주택 및 대형 음식점 등을 대상으로 이 같은 활동사항에 대한 홍보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김승수 시장은 “음식물 쓰레기를 반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민의식이 중요하다”며 “이번 선포식을 계기로 시민 모두가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데 앞정서고 분리배출 실천에 적극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