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경강 상류에 소규모 댐을 건설하는 계획이 재추진되고 있다.
7일 전북도에 따르면 수자원 확보차원에서 만경강 상류인 완주 경천(신흥댐)과 소양(신촌댐), 상관(기존 상관댐) 등 3곳에 소규모 댐을 건설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저수용량은 경천 신흥댐은 440만 톤, 소양 신촌댐은 550만 톤이며, 상관댐은 댐 증고를 통해 1500만 톤 규모로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도는 이번 주부터 댐 건설 관련 전문가의 자문을 받는 등 지역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이 계획은 기존에 수립됐던 국토부의 중장기 댐 건설계획의 하나로, 그 동안에는 예산 문제와 부처의 반대 등으로 추진되지 못했었다”면서 “그러나 물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수자원 확보, 그리고 새만금호 수질개선 등을 위해 다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이 계획은 용수확보와 홍수조절 등을 위한 국토부의 중장기 댐 건설계획(2012년∼2021년)에 포함됐으나, 지난 2013년 환경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 타당성이 부족한 것으로 분석되면서 유보됐다.
그러나 올해 들어 국토부가 댐 건설 추진을 위한 용역을 진행하면서 다시 부상했다.
국토부는 기존 강제 수용 등의 댐 건설방식은 주민들의 거센 반발 등으로 사업추진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해당 자치단체가 후보지를 신청하는 공모방식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전북도는 이전에 수립됐던 만경강 상류지역 소규모 댐 건설 계획을 재검토한 후 신청해 국토부의 용역대상에 포함시킨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댐 건설에 따른 이주민 발생과 환경파괴 등으로 인해 최종 사업추진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 만경강 상류 소규모 댐 건설은 새만금호 수질개선 효과도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 완주군과의 협의를 비롯해 지역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사안”이라면서 “장기적인 측면에서 수자원 확보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