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현대가 싸움에서 울산현대에게 0-2로 완패한 전북현대가 주말 전주 홈경기에서 최근의 심각한 골 기근을 해소할지 주목된다.
전북현대는 오는 12일 오후 3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을 상대로 K리그 클래식 30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전북현대의 가장 큰 문제는 정규리그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득점이 줄고 실점은 많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전북은 최근 5경기에서 겨우 3골을 기록하고 상대에게는 무려 7골이나 내줬다. 더구나 5경기 중 득점이 없는 경기도 3경기나 된다. 지난 달 26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홈경기 감바 오사카전의 0-0 무승부까지 합하면 무득점은 4경기에 이른다.
이 같은 전북현대의 공격력 빈곤 현상이 지속되자 줄곧 1위를 달리던 팀득점 기록(44점)도 46점을 올린 수원에 내주고 말았다. 전체 순위도 2위 수원과 8점차로 좁혀지는 등 ‘절대 1강 전북’의 체면이 구겨지고 있다.
전북현대의 골 기근 원인은 전반기 공격과 득점의 핵이였던 에듀의 중국 이적과 에닝요의 브라질행과 무관치 않다. 여기에 새로 영입한 이근호와 우르코 베라가 기대만큼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이동국과 레오나르도 역시 골 맛을 거의 못보면서 공격력이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지난 9일 울산 전은 국가대표로 차출된 이재성과 권순태, 김기희 등이 빠지면서 무기력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12일 서울과 홈경기는 차출된 국가대표 선수들이 복귀하면서 팀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맞고 있다.
최강희 감독은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다. 지난 일은 잊고 앞을 봐야한다. 대표팀에서 권순태, 김기희, 이재성 선수도 합류한다. 반드시 좋은 분위기를 이끌고 일본으로 떠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특히 전북은 오는 16일 일본 감바 오사카와의 아시아챔스리그 8강 원정 경기에서 득점을 하면서 비기거나 이겨야 4강에 오른다는 점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공격력을 부활시켜야 하는 12일 경기가 그래서 중요하다.
한편 전북현대는 12일을 ‘전주시의 날’로 정해 김승수 전주시장을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신형 아반떼를 경품으로 내거는 등 홈에서의 응원 분위기를 최대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전주시도 티켓 5000장을 사전 구매하는 등 응원단을 구성해 전주월드컵경기장을 녹색으로 물들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