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지역 초·중·고 학교 Wee클래스(학생위기상담실) 설치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이상일 의원(새누리당)이 10일 교육부 국정감사 질의자료를 통해 공개한 ‘17개 시·도별 초·중·고 Wee클래스, Wee센터 설치 수 및 구축률’ 자료에 따르면 전북 지역의 학교 Wee클래스 설치율은 31.3%에 불과했다.
전체 761개 학교(본교 기준) 중 고작 238곳에만 Wee클래스가 설치돼 있는 것.
전문상담교사 배치 실태도 심각해, 도내 초·중·고 학교 중 전문상담교사를 갖춘 곳은 고작 67곳 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배치율은 8.8%로, 경기(8.3%)·전남(8.5%)과 함께 최하위권이었다. 특히 초등학교는 420개 학교 중 고작 2곳만 전문상담교사를 갖춘 것으로 드러났다.
계약직 전문상담사는 도내 초·중·고교에는 한 명도 없고, Wee센터에만 45명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내용에 대해 도교육청 인성건강과 관계자는 “교육부에 따르면 Wee클래스를 설치 기준이 ‘학생 수 101명 이상’인데, 도내에 학생 수가 기준 미만인 곳이 380여곳이다”면서 “학생 수 101명 이상 학교 수 대비로 따져야 맞는 비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도교육청 정책이 Wee클래스가 아니라 학교 상담실을 확대하자는 방향인데, 학교 상담실은 해당 자료에 집계가 안 된다”면서 “기존 상담교사 및 상담 자격증을 갖춘 교사를 중심으로 운영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