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레슬링 선수

▲ 권슬아 순창 중앙초 3학년
바람이 세게 부는 날

 

친구와 내가 우산을 쓰고 가는데

 

바람이 우산과

 

레슬링을 했다

 

내 우산을 뒤집었다

 

바람 때문에

 

창피했지만

 

우리는 배꼽을 잡고 웃었다

 

△비가 오는 날이면 바람 때문에 우산이 뒤집어 지는 일은 누구나 한 두 번씩 겪지요.

 

슬아는 그걸 바람과 우산이 레슬링을 한다고 생각했네요. 레슬링 선수가 된 바람이 우산도 뒤집고 창문도 흔들고 거실문도 쾅 닫게 만들겠지요? 슬아의 새로운 표현이 자꾸만 상상의 날개를 펼치게 하는군요.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평범한 일로 이렇게 멋지게 표현 할 수 있는 건 깊이 관찰하는 습관 때문이겠지요? 장은영(동화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