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내가 우산을 쓰고 가는데
바람이 우산과
레슬링을 했다
내 우산을 뒤집었다
바람 때문에
창피했지만
우리는 배꼽을 잡고 웃었다
△비가 오는 날이면 바람 때문에 우산이 뒤집어 지는 일은 누구나 한 두 번씩 겪지요.
슬아는 그걸 바람과 우산이 레슬링을 한다고 생각했네요. 레슬링 선수가 된 바람이 우산도 뒤집고 창문도 흔들고 거실문도 쾅 닫게 만들겠지요? 슬아의 새로운 표현이 자꾸만 상상의 날개를 펼치게 하는군요.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평범한 일로 이렇게 멋지게 표현 할 수 있는 건 깊이 관찰하는 습관 때문이겠지요? 장은영(동화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