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17개 시·도 체육계가 자존심을 걸고 싸우는 제96회 전국체육대회의 막이 올랐다.
오는 10월 16일부터 22일까지 강원도 일원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에 앞서 지난 9일부터 시작된 사전 경기가 내달 13일까지 계속되기 때문이다.
특히 전국체전 성적의 향방에 큰 영향을 미치는 종목별 대진 추첨도 지난 주 끝났다.
작년 제주도 전국체전에서 종합순위 14위로 추락한 전북의 올해 대진운은 좋은 편이다.
9개 종목에서 11개 팀이 1회전 부전승으로 2회전에 진출하면서 지난해 대진 추첨보다 종합점수를 500점 이상 추가 획득할 수 있게 됐다.
또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것으로 평가되는 전북의 테니스(남고), 정구(남고), 검도(남대) 등이 1회전에서 한 수 아래인 팀들을 만나 성적을 더 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축구 전종별과 야구 군산상고, 정구 대학, 일반부, 세팍타크로, 스쿼시 등은 1회전에서 상대 팀과의 접전이 예상되고 있어 그 결과에 따라 전북의 순위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번 체전의 사전경기는 오는 17일부터 복싱(전종별)과 체조(기계체조), 펜싱(전종별)이 시작되고, 요트(일반부)는 23일, 배드민턴(전종별)은 10월 5일, 볼링(고등부)는 10월 9일부터 열리게 된다.
전북은 사전경기에 대해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먼저 체조에서 전북도청 이혁중 선수가 첫 금메달을, 배드민턴 고등부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딸 것으로 보고 있다.
사전경기 목표는 금메달 3개, 은메달 8개, 동메달 11개로 전체 목표점수인 3만점 이상과 종합 순위 12위 달성의 기반으로 삼는다는 게 전라북도체육회의 전략이다.
도체육회 최형원 사무처장은 “전국체전 사전경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사전경기 결과에 따라 전체적인 흐름이 결정될 것으로 판단되어 마지막 한게임까지 모든 선수와 임원이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다”고 말했다.
지난해 전국체전 14위의 수모를 겪었던 전북은 올해 대구, 전남, 대전과 9∼12위 싸움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