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에 전국 최대 태양광발전 건립 추진…주민·환경단체 거센 반발

광주 업체, 심원 폐염전 부지에 58㎿급 진행…환경 파괴 논란

광주지역의 한 업체가 고창에 전국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건립하려는 움직임이 표면화되면서, 인근 지역 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고창은 유네스코 생물권보존지역으로 지정돼 있어 초대형 태양광 발전시설 건립 문제로 인해 환경 파괴 논란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전북도와 고창군에 따르면 광주에 본사를 둔 A업체는 고창군 심원면의 삼양염업사 폐염전 부지 82만4234㎡에 58㎿급 태양광 발전 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전국 최대 규모이며 공사비만 1000억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게 전북도 관계자의 설명이다.

 

A업체는 이 부지의 소유주인 삼양염업사와 15년 임대 계약을 추진하고 있으며, 사업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A업체는 관련 기관에 사업신청을 하지 않았지만,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산업자원부에 사업 승인 신청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지역 주민들은 해당 부지 인근에 ‘태양광 건설 결사 반대’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주민들이 힘을 모아 갯벌체험마을을 조성해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로 만들었는데 태양광 시설이 들어오면 갯벌이 망가질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녹색전국연합도 “태양광 발전 시설을 건립하면 환경오염이 발생할 수 있고, 공사차량이 오가는 과정에서 주변 갯벌에 큰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는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등재돼 생태를 보호하는 데 노력하고 있는 고창군민의 의사에도 반한다”고 밝혔다.

 

한편 A업체는 향후 사업계획에 대해 “현재로서는 답변할 수 있는 게 없다”며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