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완산경찰서는 노인 550명에게 무료관광을 보내줄 것처럼 속여 홍보관으로 유인한 뒤 1억7000만원 상당의 건강보조식품을 판매한 혐의(사기 등)로 소위 ‘떴다방’ 대표 장모씨(43) 등 1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장씨는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전주와 인천, 원주, 창원 등 전국 노인복지관 총무에게 무료로 관광여행을 보내준다고 속여 노인들을 버스에 태워 홍보관으로 유인한 뒤 달팽이즙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모집과 운반, 안내책 등 조직체계를 꾸려 충남 금산군에서 홍보관과 달팽이즙 제조공장을 짓고 건강보조식품 제조업체로 사업자 등록을 마치는 등 치밀한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녹용을 넣어 허리통증 등에 좋다’는 등 허위·과장 광고를 통해 달팽이즙 한 박스를 30만원에 판매했다. 하지만 경찰은 이 제품의 원가가 3만원도 채 안 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