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와 일부 시의원의 갈등의 발단은 지난 3월 10일 실시한 남원시의회 현안보고회에서 시작됐다. 보고회 당시 일부 의원들이 공무원노조에 대해 발언한 내용을 놓고 노조 측이 해당 의원들에게 사과를 요구하면서 입장차이가 발생했고, 이후 양측 간의 갈등은 해당 의원의 발언에 대한 노조 측의 사법기관 고소 등 법적 분쟁으로까지 이어지면서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았었다.
이에 대해 다수의 시민들은 “양측이 각자의 자존심과 이익만을 위해 불필요한 소모전을 치르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해 왔었다.
이에 남원시 애향운동본부(본부장 김상근)는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지난 18일 시청 회의실에서 관내 시민사회단체 대표 및 시민 등 27명의 패널과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상생·화합 시민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은 “남원시의회와 공무원노조가 시민을 위한 본연의 업무를 망각하고 시민들에게 심려를 끼친데 대해 사과를 해야 한다”며 “양측이 더 이상의 소모전을 멈추고 시민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즉시 화해해주길 바란다”고 충고했다.
이에 토론회 초반까지 각자 자신들의 정당성을 주장하던 양측 대표들이 그동안 시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사과하고, 시민들께서 바라는 대로 따르겠다며 극적으로 화해했다.
토론회를 주재한 김상근 남원시애향운동본부장은 “그동안 깊이 패여 왔던 양측 간 갈등의 골이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해결된 만큼, 이제는 남원시의회와 남원시공무원노조가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 건전한 자기역할을 다함으로써 남원시의 발전과 시민의 안녕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