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한 고교에서 교사가 학생들에 체벌을 가해왔다는 주장이 제기돼 전북학생인권교육센터가 직권조사에 착수했다.
21일 전북도교육청 및 인권센터 등에 따르면 지난달 이 학교 교사 A씨는 학생들을 상대로 ‘앉았다 일어서기’ 등 ‘얼차려’를 시켰고, 한 학생이 빈혈 증세를 호소하자 의자를 들고 서 있게 시켰다. 또 지속적으로 회초리 등을 이용해 체벌을 가하기도 했다.
이 같은 내용으로 학생 중 한 명이 인권센터에 민원을 제기하자, 이 학교 측은 불과 1시간여 만에 민원을 제기한 학생 색출을 시도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이달 중순에는 이 학교 학생들을 상대로 한 소지품 검사도 이뤄지면서, 이 과정에서 일부 여학생들이 성적 모멸감을 느끼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권센터는 지난주 직권조사에 돌입했으며, 21일에는 해당 학교에 방문해 조사를 실시했다.
이에 대해 강은옥 인권옹호관은 “현재 조사 중인 사안이며, 사실관계가 확정이 된 것은 아니다”면서도 “학교 측에서도 관련 내용에 대해 특별히 부인하거나 하지는 않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