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세계잼버리 대회 전북 유치에 청신호가 켜졌다.
전북도는 최근 실시된 국내 후보지 선정을 위한 실사에서 강력한 경쟁 지역인 강원도(고성)를 제치고 2023세계잼버리 국내 후보지로 전북(새만금)이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한국스카우트연맹은 국내도시 선정을 위한 현지실사단(9명)을 구성하고, 이달 17일 전북 새만금에 이어 18일 강원도 고성을 현지 시찰했으며, 21일 유치위원회를 열고 국내 후보지를 최종 선정했다.
후보지는 입지환경(250만평 이상 확보 등 50점), 시설설치 및 확충계획(50점), 소요예산 확보방안(50점), 지자체 유치지원계획(50점), 세계잼버리 주제·테마구성(50점), 특성화 프로그램(50점), 잼버리장 사후 활용방안(50점), 안전사고 예방계획(50점) 등의 기준으로 평가됐다. 점수는 한국스카우트연맹의 내부 규정상 비공개됐지만, 상당한 차이가 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전북도가 절대적인 열세라는 일반 예상을 깨고 국내 후보지로 선정된 것은 새만금만이 갖고 있는 특성을 살린 차별화된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도는 이달 17일 실시된 현지실사 PT에서 전북은 국내 최초 국제규모의 아·태잼버리 개최지(1982년, 무주)이자, 잼버리 개최에 필요한 단일부지(250만평)을 제공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지역이란 점을 강조했다. 또 새만금은 민원발생과 환경파괴의 논쟁이 없는 지역임을 적극 홍보해 실사단으로부터 커다란 호응을 얻었다.
당시 현지실사 PT에서는 이형규 정무부지사가 직접 PT 프레젠터로 나서 20여분간 새만금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한국스카우트 전북연맹장인 국회 김윤덕 의원의 외곽지원도 한 몫을 담당했다.
2023세계잼버리 개최지는 오는 2017년 8월 아제르바이젠에서 개최될 세계스카우트총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며, 현재 폴란드가 유치신청한 상태다.
이에 전북도는 다음달께 유치신청서를 공식 제출하고, 한국스카우트연맹과 공동으로 2023세계잼버리 유치를 위해 인프라 구축과 독창성을 갖춘 전략을 마련하는 등 전방위적인 홍보활동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도는 2023세계잼버리를 유치할 경우, 새만금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은 물론 투자유치와 공항·철도·도로 등 새만금 개발 촉진에 커다란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전 세계 160여개국 5만여명이 참여해 4년마다 열리는 세계잼버리는 올해 일본(야마구찌)에 이어 2019년엔 미국(버지니아주)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