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3200억 매출, 지역환원 390만원

전북지역 대형 유통매장 15곳에서 연간 발생하는 매출액이 1조 2,000억 원에 달한다. 매장별로 하루 수억에서 10억에 달하는 돈이 대기업 통장에 입금된다. 그럼에도 대형 유통매장들의 지역사회 공헌이 저조한 것은 큰 문제다. 불매 운동이 일어날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전북도의회 허남주 의원(새누리, 비례)은 지난 22일 열린 임시회 본회의에서 “롯데백화점과 전주, 군산, 익산, 정읍, 남원, 김제에 입주한 도내 15개 대형마트가 지난해 도내에서 1조1917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지역 환원은 매우 부끄러운 수준”이라며 “도와 시·군의 보조, 도민들의 협조, 정치권의 공조를 통해 지역발전을 위한 종소리를 우리 스스로 울리자”고 제안했다. 이런 지적과 비판, 제안은 그동안 수없이 많았다. 다만 자치단체와 정치인, 시민사회단체가 얼마나 고민하고, 대안을 내놓고 실행에 나섰는가는 의문이다. 대기업 대형마트가 전북에 진출한 지 17년이 된 지금까지 똑같은 지적과 주장이 계속되는 것은 지역사회와 시민들의 책임이 크다.

 

대형 유통업체 쇼핑은 이제 하나의 장보기 문화가 됐다. 소비자 요구를 과학적 통계를 분석해 적용한 대형 유통매장은 무엇보다 장보기에 편리한 공간이다. 소비자 또한 어디서나 자유롭게 장보기를 할 권리가 있다. 전통시장이나 동네 가게를 이용하지 않고 대형마트에서 장보기 한다고 누군가가 그들을 비난할 하등 이유도 없다.

 

이런 상황인데 대응은 없다. 지역에는 대형마트 우군도 더러 있어 보인다. 2011년 홈플러스 효자점 개점 당시에는 전주시의원의 친누나가 홈플러스 커피숍 매장 운영권을 따내는 사건이 발생, 시의원이 대형마트 입점 비호세력으로 비난받기도 했다. 그는 다음 지방선거에서 시의원에 또 당선됐다. 부적절한 처신을 한 정치인을 시민이 또 선출했으니, 대형마트가 뭘 두려워 하겠는가.

 

어쨌든, 대형마트가 그들의 이익금을 지역사회에 적극 환원하지 않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자세다. 한 해 3200억원 매출을 올리는 백화점이 푼돈 던지듯 고작 수백만원 내놓는 것은 지역사회 공감을 얻을 수 없다. 대기업들은 지역 생산품 판매 규모도 늘리며 상생 자세를 보여야 한다.

 

지역 주민들은 매주 1∼2회 정도라도 동네 가게, 전통시장을 이용해야 한다. 아울러 동네 가게, 전통시장 상인들은 소비자 서비스 개선에 힘써야 한다. 소비자는 단지 ‘덤’만 보고 장보기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