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원 산하 태권도연수원이 지난 23일 무주 태권도원 나래홀에서 태권도 그랜드 마스터즈 초청 기념사업 연구 성과 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발표회는 김현성 국기원 연수원장, 김중헌 태권도진흥재단 사무총장, 이승완 태권도 9대관 협의회장을 비롯해 9대관을 대표하는 관·원장들과 태권도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 기금지원으로 연구한 9대관의 역사적 사료 및 동영상, 3D 애니메이션 제작결과 발표가 진행됐다.
특히 태권도계 발전방안에 대한 원로사범들의 의견 청취시간과 9대관의 27개 품새 및 9개 호신술 동영상 제작결과 발표시간에는 참석자들의 이목이 집중됐으며 근대태권도 역사정립에 대한 다양한 의견도 공유했다.
태권도 마스터즈 초청 기념사업은 태권도의 맥이라 볼 수 있는 국기원과 대한태권도협회 등의 모체가 된 9대관의 사료와 품새, 호신술 등을 연구하는 사업으로 태권도 근대화과정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이들 9대관의 기능 축소와 태권도 발전에 지대한 공로가 있는 원로사범들의 가치가 부각되지 못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을 직시해 국기원에서 원로사범 예우와 국기원의 위상강화 및 태권도의 발전을 꾀한다는 취지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성 국기원 연수원장은 기념사에서 “누군가는 9대관 역사를 학문적 자료로 남겨야 될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서 출발해 이 사업을 추진했다”라며 “예상대로 순조롭지만은 않은 사업이었지만 우리 태권도인들은 위기 때 강하다는 신념을 갖고 지속적으로 이 같은 사업을 추진해 나가자”고 말했다.
국기원에서 9개월여에 걸쳐 수집한 태권도 9대관별 사료 213점(사진 186점, 문서 27점)은 태권도진흥재단 측에 전달돼 앞으로 태권도원을 찾는 세계 태권도인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참석자들은 “이번 기념사업을 계기로 교류가 단절됐던 원로사범, 해외태권도보급공로자 등과의 관계 정상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