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시내버스 운행 중단 위기

업계 ,승객감소 등 이유 CNG 비용 13억 체납 / 군산도시가스, 내달 6일부터 공급 중지 예고

압축천연가스(CNG) 비용의 체납에 따른 군산도시가스(주)의 CNG 공급중지예고로 군산지역 시내버스가 운행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민들의 불편이 우려된다.

 

군산도시가스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군산 시내버스업계인 우성여객(주)과 군산여객(주)이 버스운행의 연료인 CNG의 비용을 체납, 오는 10월 6일부터 CNG의 공급을 중지할 계획이다.

 

현재 이들 2개 회사의 CNG 체납액은 약 13억원에 달하고 있으며 군산도시가스는 CNG공급계약서에 의거, 군산시내버스회사에 CNG체납에 따른 납부독촉과 공급중지예고를 거듭해 왔다.

 

이 계약서는 버스회사가 CNG요금을 납기 내에 납부하지 않을 경우 10일간의 납부기간을 정해 독촉장을 발부하고 그래도 납부하지 않으면 CNG공급중지예정일을 정해 통보한후 납부가 이뤄지지 않으면 공급을 중지하고 채권확보조치를 취하도록 하고 있다.

 

군산도시가스는 CNG요금을 내지 않을 경우 계약상 한달내에 공급중지와 함께 채권확보를 하도록 돼 있지만 CNG공급을 중단할 경우 시내버스의 운행중단에 따른 시민들의 불편을 고려, 그동안 공급중지를 미뤄왔다.

 

그러나 버스업계는 군산시의 시내버스 재정지원금이 지난해에 비해 약 14억원이 부족하게 지원된데다 지난 5월과 6월 메르스의 여파로 인한 승객감소로 운송수입금 약 4억원이 감소, CNG요금을 납부할 여력이 되지 않는다고 밝혀 군산도시가스의 CNG공급중지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은 실정이다.

 

이럴 경우 군산 관내 54개노선을 운행하는 CNG시내버스 116대의 운행이 중단돼 교통약자인 시민들의 발이 묶임으로써 불편이 예상되고 있다.

 

시의 한 관계자는 “버스업계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10억원 이상을 추경예산에 반영요청했으나 2억원밖에 반영되지 않았다”며 “올해 결산추경과 내년 본예산에 예산을 적극 반영토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