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방직 전주공장 부지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한양컨소시엄이 전주공장 부지 가격으로 2000억원이 넘는 금액을 불렀다.
대한방직은 지난 25일 전주공장 부지 매매대금으로 2005억원을 제시한 우선협상대상자인 한양컨소시엄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또한 향후 1개월간 한양컨소시엄이 전주공장 부지에 대한 상세실사를 벌이며, 본계약 체결은 이후 최종 조건 합의후 대한방직의 다음 이사회에서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대한방직 전주공장 부지는 면적 21만6463.54㎡(10필지) 규모로 현재 공시지가가 ㎡당 58만3400원(3.3㎡당 192만5220원)으로 전체 면적으로 계산하면 공시지가만 1262억840여만원에 달한다.
그러나 한양컨소시엄이 제시한 이번 매매가격은 대한방직 전주공장 부지가 일반공업용지임에도 불구하고 공시지가를 743억여원이나 웃도는 금액이다. 향후 대한방직과 본계약이 체결되면 한양컨소시엄이 주거용지 및 상업용지로의 용도변경을 신청할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2005억원이란 막대한 금액을 들여 산 전주 서부신시가지의 마지막 노른자위 땅에 공장을 세울리는 만무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용도변경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한양컨소시엄의 ‘2005억 베팅’의 성패가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용도변경이 이뤄지면 주변 시세와 비교할 때 2000억원 안팎의 막대한 시세 차익이 생겨 특혜시비 논란이 불보듯 뻔한데다, 김승수 전주시장이 시의회 임시회에서 대한방직 부지의 아파트 신축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기 때문이다.
또한 전체 10필지 중 전북도가 소유한 1필지에 대해 대한방직 측이 아무런 협의없이 독단으로 매각을 진행해 전북도 소유부지 문제가 해결되지 못한 것도 용도변경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