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 산사태 300명 실종

중미의 가난한 나라 과테말라에서 10년만에 대형 산사태가 또 발생했다.

 

과테말라 수도 과테말라시티에서 15㎞ 떨어진 산타 카타리나 피눌라 시의 한 마을에서 지난 1일 밤 발생한 산사태로 3일까지 70여명이 사망하고 300여명이 실종된 상태다.

 

20여m 깊이의 토사에 파묻힌 120여 가구에 거주한 것으로 추정되는 실종자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생존 가능성은 점점 희박해지고 있다.

 

빈민 거주지인 이곳은 2009년 정부가 산사태 위험 지역으로 지정해 주민들의 이주를 권고한 바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그러나 원주민이 대부분으로 추정되는 지역민들은 마땅히 이주할 곳도 없어 터전을 고집하면서 생활해왔다.

 

토사에 파묻힌 집 속에서 ‘살아있다’는 가족의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는 주민도 있었으나 이날 하루 동안 구조작업에서 생존자를 한 명도 찾지 못해 더욱 애를 태우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