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농촌 유학 1번지를 표방하고 있으나 정작 유학 홍보 및 상담, 정보 제공, 유학생 유치 활동을 담당하는 ‘농촌유학 지원센터’는 부실하게 운영한다는 지적이다.
또 몇 년간 유학생을 단 한 명도 수용하지 못한 농촌유학시설이 나타나고 있어 시설간 격차를 줄이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13일 기준 농촌유학 관련 홈페이지인 ‘농촌유학 1번지 전라북도’는 1년간 업데이트되지 않으면서 지난해 10월 7일 게시된 공지사항이 최신 자료인 상태다. 나머지 보도자료는 지난해 8월, 갤러리는 2013년 9월, 자료실은 2012월 12월 이후로 업데이트된 내용이 없어 사실상 방치되다시피 했다.
특히 사업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2012년 6월 문을 연 농촌유학 지원센터는 농촌활력과 농촌유학 담당 공무원 옆에 놓인 상담 전화기 1대가 전부인 실정이다.
농촌유학 지원센터는 2012~2013년까지 기간제 근로자인 전담 매니저 1명이 농촌유학 상담 및 홍보, 데이터 관리, 지원사업 사무 보조 등을 맡았으나 지난해부터는 이마저도 운영되지 않고 있다. 농촌유학 지원센터 업무는 조직 개편으로 지난해 교육법무과에서 농촌활력과로 이관됐다.
농촌유학은 도시에 사는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학생이 시골 학교로 전학을 와서 6개월 이상 생태체험과 농촌공동체생활 등을 경험하는 것이다.
도내 농촌유학시설은 정읍, 김제, 완주, 장수, 무주, 임실, 고창 등 6개 시·군에 16개가 분포돼 있다. 지난해는 15개 시설(200명 수용)에서 86명의 학생들이 생활했고, 올해는 이달 1일 기준 16개 시설(169명 수용)에서 62명이 농촌유학을 체험했다.
더구나 지난해에 이어 올까지 농촌유학생을 수용하지 못한 시설도 있다. 지난해는 농촌유학시설 가운데 임실 2곳·고창 1곳, 올해는 정읍 2곳·임실 2곳·고창 1곳이 유학생을 단 한 명도 받지 못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경기침체 영향으로 농촌유학이 줄어드는 추세”라며 “농촌유학 담당 부서를 농촌유학 지원센터라고 명명한 것이고 전담 매니저 역할은 담당 직원이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