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혁신도시 잔여부지 '눈독'

道·전주시 매입 추진 / 15일 LH와 조율 예정

전북혁신도시 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잔여 부지’ 쟁탈전이 벌어지는 모양새다. 전북도와 전주시는 LH 잔여 부지 3만 6443㎡를 각각 자체 재원으로 매입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고, LH는 삼자대면 자리까지 마련하고 나섰다.

 

13일 전북도와 전주시 등에 따르면 LH 이전 무산으로 인해 빈 공터로 남게 된 전북혁신도시 LH 잔여 부지는 7만 9740㎡다. 이 가운데 전북도와 전주시가 눈독 들이는 면적은 3만 6443㎡로 두 기관 모두 기금운용본부 이전에 맞춘 금융산업 활성화를 매입 목적으로 밝히고 있다. 앞서 한국전력공사도 이 부지를 매입하기 위해 접촉하는 등 전북혁신도시의 마지막 노른자 땅에 대한 공공기관의 관심은 지대한 상태다.

 

지난해 전북도는 군산대 산학협력단을 통해 ‘혁신도시 잔여 부지 활용 방안 마련을 위한 연계 금융기관 이전 수요조사’ 용역을 진행했고, 전북금융센터를 건립하는 방안이 검토된 바 있다. 최근 전주시도 기금운용본부 관련 기관 및 이전기업 유치 활동을 위해 LH 측에 매입 의사를 타진했다. 이와 관련 LH와 전북도, 전주시 관계자가 15일 이견 조율에 나설 예정으로 향후 논의 결과에 귀추가 모인다.

 

현재 LH 잔여부지는 공공기관 이전부지이기 때문에 조성 원가 수준인 ㎡당 43만원에 매입할 수 있다. 전북도와 전주시가 이 부지를 사들일 경우 총 156억원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