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전통시장이 시설현대화 등 하드웨어적 개선은 어느정도 이뤄졌으나 대형 유통업체로 향한 소비자들의 발길을 다시 돌리기에는 아직도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통시장 살리기가 핫 이슈가 된지 오래다. 수년전부터 백화점과 대형마트·SSM(대기업수퍼마켓)이 전국 골목 상권까지 진출하고 소비자들의 쇼핑 라이프스타일이 변화하면서 지역경제활성화의 버팀목이자 영세상인들 삶의 터전이 돼왔던 전통시장 입지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따라서 이대로 전통시장을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우려가 시시각각 분출돼 대책이 강구되기에 이르렀다.
중앙정부와 전국 자치단체·소상공인 유관기관들이 각종 지원을 통해 전통시장 살리기에 경쟁적으로 나섰다. 덕분에 전통시장내 비가림 설치·소방시설 보강·안내판 설치·화장실 및 주차장 확충 각종 노후 및 편의 시설의 개선이 이뤄져 종전과 확연하게 달라졌다.
그럼에도 전통시장 이용에 따른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는 끊이지 않고 있다. 전주시청 홈페이지에는 “남부시장 화장실이 새로 고쳐졌지만 청소가 제대로 안돼 냄새가 너무 심하다”는 민원이 올라왔다. 취재기자도 “전통시장 화장실앞에는 각종 쓰레기 봉투가 어지러이 널려 있고 일부 상인들의 불친절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가 하면 상인들이 길가에 진열선을 무시하고 길가에 물건을 쌓아두면서 통행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고 현장 취재했다. 또 카드단말기 미비와 고장, 원산지 미표시행위 등도 고객서비스와 구매 편의성을 높이는데 걸림돌로 꼽았다.
이래놓고 전통시장을 애용해 지역경제를 살리고 영세상인을 살리자고 아무리 외친들 먹혀들리가 없다. 소비자들은 상품경쟁력·서비스·위생 등을 철저히 따져 쇼핑에 나서는등 매우 실리적이다.
캠페인성 호소로는 절대 소비자를 이끌수 없다. 전통시장의 자생력을 키워 소비자들이 자진해서 찾도록 해야 한다. 시설현대화 등의 구색에 맞게 소프트웨어 강화가 필요하다. 이제부턴 상인들의 몫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