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설공연 '아리울 스토리' 단계적 국비 지원 중단, 새만금 관광 기능 상실 우려"

이성일 전북도의원, 도정질문서 대응책 마련 촉구

 

기획재정부가 국고보조사업으로 운영한 새만금방조제 상설공연 ‘아리울 스토리’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기로 해 새만금 관광객 유치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새만금 관광객도 매년 급격한 감소세를 보여 관광객 유치 방안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하고, 구체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14일 전북도의회 이성일 의원(군산 4)의 도정 질문 자료에 따르면 새만금개발청이 제출한 새만금국제관광단지 조성 사업이 단계적 폐지로 결정됐다.

 

그동안 새만금 관광 활성화를 위한 상설공연장(아리울 예술창고) 운영과 부대 행사 개최 명목으로 보조금 16억 5000만원을 받았지만, 공공서비스 혜택이 일부 지역에 한정된다는 이유로 폐지 절차를 밟게 됐다. 이중 ‘아리울 스토리’는 올해 국비 8억4600만원, 도비 9억5000만원을 받아 운영했다.

 

이 의원은 “정부가 사실상 새만금의 관광지 가능성을 상실했다고 판단한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며 “얼핏 부가적인 사업으로 치부될 수 있지만, 새만금 사업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므로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새만금을 찾는 방문객은 개통 때인 2010년에 최고치인 854만 명을 기록하고 2011년 570만 명, 2012년 486만 명, 2013년 513만 명, 2014년 433만 명으로 4년 만에 반토막이 났다”며 “이는 방조제 부안통제소와 군산통제소 통과 차량을 자체 집계한 수치로 관광 목적 외의 상당한 허수가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 의원은 새만금의 관광객 감소는 인근 상권 몰락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그 근거로 새만금 방조제 개통 당시에는 비응항 점포 수가 193개였으나 2013년에는 88개로 감소했다는 점을 들었다.

 

전북도 관계자는 “기재부에서 2022년까지 새만금 방조제 공연 지원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고 했으나, 연차별로 비율을 적용해 축소할 성격의 사업이 아니라는 것을 설명하는 등 해결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