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복원' 전주 삼천, 늦반딧불이 개체수 '껑충'

환경운동연합, 228마리 발견…"지난해 2배"

전주시가 2014년부터 실시한 ‘삼천 생태하천 복원공사’현장에서 삼천 늦반딧불이 228마리가 발견되면서 생태복원의 청신호가 울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14일 “지난달 총 4차례에 걸쳐 신평교~원당교 구간에서 서식하는 늦반딧불이를 모니터링한 결과, 모두 228마리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지난해에는 발견된 늦반딧불이의 절반 정도가 유충이었던데 반해 올해는 발견된 늦반딧불이의 95% 이상이 성충이었기 때문에 풀숲에 가려 발견되지 않은 유충을 고려하면 실제 늦반딧불이는 지난해보다 약 2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내다봤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지난해 거마보~삼천1교 구간을 반딧불이 서식이 밀집된 곳으로 판단, 전주시에 공사 계획을 보류하고 보전지역으로 남겨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이후 전주시는 반딧불이를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생물종을 일컫는 ‘깃대종’으로 지정하고 삼천 생태하천 복원공사를 진행했다.

 

전북환경운동연합 김용택 대표는 “늦반딧불이의 서식 조건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제방의 습기를 유지하는게 필요하다”면서 “제방 사면 아래에 물이 고일 수 있는 습지나 수로를 두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