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관광객 느는데 개방화장실은 줄어

작년 77개서 74개로 감소 불편 가중 / 양영환 시의원 "행정 안일주의" 지적

지난 17일 전주시 전동에 위치한 성당과 음식점, 공공시설 등의 화장실. 전주시가 개방화장실로 지정한 이들 화장실은 대체로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로 사용시간이 대부분 제한돼 있었다.

 

화장실 규모가 협소해 줄을 서있는 사람들이 많았고, 위생상태도 대체로 불량해 전주시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제대로 편의를 제공하지 못하면서 행정의 민낯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전주시내 개방화장실이 부족한데다 위생상태도 불량해 이를 이용하는 시민과 관광객들의 불만이 높다. 이에따라 내실있는 개방화장실 운영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주시의회 양영환 의원(평화1동·동서학동·서서학동)은 지난 16일 열린 제32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발언에서 “전주시를 찾는 관광객의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화장실 수도 늘어나야 한다”며 “전주시 개방화장실의 경우 작년 77개였던 것이 올해 9월 말 기준 74개로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양 의원은 “현재 지정돼 있는 개방화장실 상당수는 굳이 지정되지 않아도 개방되어 있는 곳”이라면서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행정의 무사안일주의가 낳은 총체적 문제들”이라고 질타했다.

 

전주시의 ‘2015년 개방화장실 지정현황’에 따르면 개방화장실은 완산구 44곳, 덕진구 30곳 등 총 74곳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중 양 의원의 지적처럼 종교시설 14곳, 병원 7곳, 은행 7곳, 공공시설 3곳 등은 굳이 개방화장실로 지정하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이용할 수 있는 공간들이다.

 

이에대해 전주시 환경과 관계자는 “개인 건물주는 화장실이 파손될 경우를 걱정해 다중에게 개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면서 “양 구청에서 건물주를 직접 찾아가 화장실을 개방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