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주 만지려다 된장잠자리 만졌다
깜짝 놀라서 풀어줬다
된장잠자리
혼자 날아다니다가
풀꽃을 흔들어 대더니
다시 메주에 앉았다
메주 닮은 된장잠자리도
나처럼
외로운가보다
△가을입니다. 메주와 된장잠자리는 ‘색깔’이 참 많이 닮았네요. 그리고 된장잠자리와 글쓴이는 ‘외로움’이 참 많이 닮았네요. 자연에서의 발견이 마음의 공감으로 이어지는 순간입니다. 글쓴이는 순간의 생각을 잡아채는 능력이 훌륭하네요. 김종필(동화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