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의 대표 역사문화 축제인 제42회 고창모양성제가 20일 그 화려한 막을 올렸다.
오는 25일까지 열리는 고창모양성제의 첫날인 20일에는 거리퍼레이드와 축성참여 고을기 올림행사가 군민과 관광객의 뜨거운 호응 속에 열렸다.
축제 기간 주목할 만한 볼거리로 꼽히는 모양성제 거리퍼레이드는 시작을 알리는 행사로 실내체육관에서 군청, 터미널을 돌아 고창읍성까지 가장행렬을 펼친다. 출정행렬기를 선두로 공군군악대, 고을기기수단, 조선시대 원님 부임행렬과 호위 무사들, 수문장캐릭터, 기관·사회단체장, 현감행차기, 읍면 농악단과 전통복장을 입은 주민 등 1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어 열린 축성참여 고을기 올림 행사는 조선 단종(1453년)때 모양성(고창읍성) 축성 당시 호남과 제주 등 19개 군·현 백성이 힘을 합쳐 구간별로 축성했던 의미를 기리고 축성에 담긴 유비무환과 지역간 협력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매년 개최한다.
이날 전라북도, 전라남도, 광주광역시, 제주특별자치도 등 4개 광역자치단체와 담양 화순 함평 영광 장성 등 전라남도 5개 지역과 군산 익산 정읍 김제 진안 임실 순창 고창 등 도내 8개 지역 모두 등 17개 시·군 단체장이 전통복장을 입고 참여했다.
특히 이날 고을기 올림 행사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가 특별 참석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이밖에 축제장 곳곳에서는 전통놀이 체험과 천연염색, 사진촬영대회와 모양성 그리기, 농산물직거래장터와 먹거리 장터 등이 마련돼 축제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