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강원·진주 역사교수들 "국정 교과서 집필 거부"

진보단체와 대학생 반대 운동도 확산

전북지역 역사 교수와 교사 400여명은 이날 전북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 교과서에 반대하며 교과서 집필을 거부한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과거 국정 국사교과서가 10월 유신과 5공화국 등 어두웠던 역사를 미화시켰다고 주장하면서 "국정화 반대는 이런 구폐가 재현되고 국정이라는 이름 아래 우리 아이들이 부끄럽기 그지없는 역사를 배우게 될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이라고밝힌뒤 현행 검인정체제 유지를 요구했다.

 이날 선언에는 전북사학회 소속 교수 200여명과 전북역사교사모임 소속 중·고교 교사 100여명, 일반 대학교수 100여명이 참여했다.

 강원지역 역사 교수 27명도 이날 "국정화는 박근혜 정부가 민주주의를 유지할 것인지, 반민주주의적인 독재로 나아갈 것인지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라면서 "역사교과서 집필을 정권이 독차지하겠다는 발상은 독재적 사고에서 나올 수 있는 것"이 라고 주장하며 집필 참여 거부를 선언했다.

 제주대학교 사학과 교수 6명도 "국정화는 미래의 주역들과 국민들의 역사의식을 자신들의 생각대로 통제하려는 시도"라며 집필을 거부하기로 했다.

 강원교육연구소 등 진보성향의 20여개 단체들은 새누리당 강원도당 앞에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저지 강원네트워크 선포식'을 열고 반대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경남 진주 역사학 교수들 국정교과서 제작 거부 경남 진주 경상대학교와 진주교육대학교 소속 역사학 전공 교수 14명도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와 국정 교과서 제작 참여 거부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