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는 최근 전주시 등 도내 7개 자치단체와 롯데백화점·홈플러스·이마트 등 16개 대형유통업체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지역상권 상생 협력 방안 간담회’를 개최했다. 자치단체와 대형유통업체가 지역환원 관련 가이드라인 설정을 위해 함께 한 자리였다.
대형유통업체들이 전북지역에서 엄청난 매출을 올리고도 지역사회에 공헌 및 환원은 쥐꼬리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과 비판이 끊임없이 이어져 마련된 것. 그러나 간담회 결과는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대형유통업체들이 이익환원에 난색을 표명, 가이드라인 설정이 불발됐기 때문이다.
그 자리에서 전주시는 지역 상품 구매(매출액의 10%이상), 공익사업 참여(매출액의 0.5%이상) 지역인력 고용(95%이상), 지역업체 임점 등을 제시했다. 군산시도 지역농산물(로컬푸드) 입점, 사회공헌 활동및 공익사업 참여, 지역인력 고용(90%), 지역특산물 행사 진행 등의 의견을 냈다.
대형유통 업체 관계자들은 세월호 참사와 메르스 여파로 경영여건이 악화되고 기업형수퍼마켓(SSM)·온라인 쇼핑 등 유통채널 다각화로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며 오히려 어려움을 호소했다. 또 의사결정 권한은 본사에 있다며 점포 차원의 애로사항을 토로했다.
전북지역에 진출한지 올해가 17년째인 대형유통업체들이 그동안 큰 이익을 봐왔음에도 작금의 상황을 내세워 이익환원에 또다시 인색함을 드러낸 꼴이다.
그동안 대형유통업체들이 지역과 상생하겠다고 외쳐온 말들이 공염불이었음을 확인시켜준거나 다름없는 것으로 비판받아 마땅하다.
지난 한햇동안 만도 전주·군산·익산·정읍·남원·김제지역에 입주한 15개 대형유통업체가 올린 매출액은 모두 1조 2000억원에 달한 반면 지역환원액은 푼돈 던지듯 고작 기백 만원 수준에 그쳤다.롯데백화점의 경우 32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도 지역환원액은 390만원이었다. 대형유통업체들의 지역환원은 매우 부끄러운 수준이라는 지적이 도의회에서 제기될 정도이다.
기업의 1차적 목적이 이윤 추구이나 역시 그에 걸맞는 사회적 책임도 강조되고 있다. 대형유통업체들이 지역과 상생을 말로만 외칠게 아니라 지역상품 구매, 공익사업 참여등 이익환원을 적극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