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군, 한영태 열사 묘지 이장 추모식

일제에 항거하다 옥중에서 자결한 한영태 열사의 묘지이장 추모식이 지난 23일 임실군 운암면 현지에서 열렸다.

 

임실군과 동학농민혁명임실군유족회(회장 최기주)가 공동으로 추진한 이날 추모식에는 주민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이장식은 운암면 현 소재지가 섬진강댐재개발사업으로 수몰지역에 포함됨에 따라 쌍암리 현지에 부지를 마련, 추모식을 거행한 것.

 

한열사는 1919년 3월 1일 서울에서 전달된 독립선언서를 지역에 배포하고 독립만세를 외치다 일경에 체포됐다.

 

전주교도소에 송치된 한열사는 모진 고문을 감당하지 못하고 거사에 참여한 동지들을 보호키 위해 옥중에서 자결했다.

 

운암면 지천리에 안장된 한열사의 묘지는 후손이 없어 이후 방치됐으나 지난 1978년부터 이 마을 주민들이 묘지를 관리했다.

 

최기주 회장은“한열사의 나라사랑 정신은 후손들에 자랑스런 표상”이라며“선생의 숭고한 뜻을 오랫동안 계승해 나가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