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동호회 하나클럽 30여명 "손에서 손으로 전하는 나눔"

홀로노인가구 2곳 300장씩 / 전북일보·'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나눔 운동' 공동 캠페인

▲ 전주 배드민턴 동호회 하나클럽 회원 및 가족 30여명이 지난 24일 전주시 원당동 추동마을에서 연탄나눔 운동 행사를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랑의 마음을 담은 연탄과 함께 따뜻한 겨울 보내세요.”

 

전북일보와 (사)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나눔운동 전주지부가 공동 주최한 ‘사랑의 연탄 나누기 운동’이 지난 24일 전주시 원당동 추동마을에서 시작됐다.

 

올해로 5년 째를 맞는 이날 연탄나눔운동에는 전주 하나클럽(배드민턴 동호회) 회원 및 가족 30여명이 참석, 추동마을의 영세 홀로노인 가구 2곳에 각각 300장씩 연탄 600장과 함께 따뜻한 이웃 사랑의 정을 전했다.

 

이날 오전 8시 김정희씨(70) 집 앞에 모인 사랑의 연탄나눔운동 참여자들은 연탄 트럭이 올라오지 못하는 언덕 아래에서 부터 줄지어 서서 손에서 손으로 연탄을 전달하며 나눔을 실천했다.

 

똑같은 크기와 무게의 연탄이지만 나르면 나를 수록 무겁게 느껴져 구슬땀이 흘렀지만, 이들의 얼굴에는 내내 웃음꽃이 피었다.

 

황남철 전주 하나클럽 회장(46)은 “십시일반 모은 회비로 봉사활동에 동참하고 직접 나눔을 실천할 수 있어 즐겁다”며 봉사활동을 계속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이날 연탄나눔에 동참한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나눔 활동을 직접해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즐겁다”며 많은 사람들이 연탄나눔운동에 함께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

 

부모님을 따라나선 이명원군(12·지곡초 5년)은 “사람들이 모여서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너무 즐겁다”며 “다음에는 다른 친구들과 봉사활동을 같이 하고 싶다”고 말하며 미소지었다.

 

사랑의 연탄을 배달받은 김씨는 “겨울이 다가오면서 연탄을 사서 집으로 나를 일이 걱정이었는데, 이번 겨울은 따뜻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뻐했다.

 

이현 연탄나눔운동 전주지부 사무국장은 “연탄 사용가구 중 홀로노인 인구가 많아 연탄 배달은 물론 안전 등에 대한 걱정이 많다”며 “이들에 대한 관계 당국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상황이 개선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전북일보와 (사)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나눔운동 전주지부는 겨울나기가 어려운 도민을 돕기 위해 사랑의 연탄나눔 캠페인을 5년 째 펼치고 있으며, 올해 연탄배달 봉사는 내년 3월까지 계속된다.

 

성금 기탁이나 연탄 나르기 참여 문의는 (사)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나눔운동 전주지부(063-287-6013)로 하면 된다.   백세종 기자, 김윤정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