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SOC 사업이 속속 마무리 되면서 내년도 국가예산 확보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전북도의 3년 연속 6조원 달성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전북 정치권이 19대 국회 들어 4년 연속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 조정소위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2016년도 정부예산안에 대한 심의가 11월 초부터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르면 이번 주 초 예산안의 실질적인 증액과 감액을 담당할 예산안조정소위에 포함될 당 소속 의원 명단을 발표할 계획이다.
원내 한 관계자는 25일 “예결위의 예산안 심의가 11월 초부터 시작되는 만큼 예산안 조정소위에 포함될 당 소속 의원 명단을 속속 확정하고 있다”며 “이번 예산안 조정 소위에 전북지역 의원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전북도의 경우 대형 SOC 사업들이 많이 마무리 돼 내년도 국가예산 확보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됐는데 예결위 소위에 전북 정치권이 포함된 만큼 전북도의 예산 확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현재 전북 정치권에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이름을 올린 의원은 모두 4명(이상직·김성주·김관영·유성엽)이다. 이들 중 새정치연합 원내지도부는 예산안조정소위 위원으로 이상직 의원(전주완산을)을 내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의 예산안 조정소위 포함은 평소 당 소속 의원들과 두루두루 친분관계를 쌓아온 것은 물론 기업인 출신으로 당내 유일한 실물경제 통으로 활약해 온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예산안조정소위 위원 명단은 27일께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전북 정치권이 국회 예결위 예산안 조정소위에 포함되면서 전북도는 3년 연속 6조원 시대를 열어 가는데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게 됐다.
전북도는 내년도 국가예산으로 모두 6조 5962억 원을 요구했다. 그러나 지난달 말 확정된 정부안에는 애초 요구액 보다 8777억 원이 적은 5조 7185억 원만 반영됐다. 이에 따라 전북도가 내년도 국가예산에서 3년 연속 6조원 시대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국회 단계에서 적어도 3000억 원 이상의 예산 증액을 이뤄내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도는 지난 19일부터 박현규 계장을 팀장으로 하는 국가예산팀을 서울에 상주시키며, 예산 확보를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다. 국가예산팀은 내년도 정부예산안이 확정되는 내달 2일까지 전북지역 의원들은 물론 국회 예결위원들을 접촉하며 예산확보 작업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