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한옥마을 등지에서 한국전통문화전당 한 곳으로 장소를 옮겨 치러진 ‘2015 전주비빔밥축제’가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초 예상대로 관람객이 급감했지만, 다양한 체험 행사로 축제의 정체성은 더욱 확고해졌다는 게 지역 문화계 안팎의 분석이다.
전주시는 ‘전주 맛있는 춤을 추다’는 주제로 지난 21일부터 4일간 열린 ‘2015 전주비빔밥축제’에 모두 8만6000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비빔밥축제를 찾은 관람객은 30여만명이다. 이처럼 관람객이 급감한 것은 한옥마을 관광객들을 축제장으로 유입시키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다양해진 프로그램으로 인해 비빔밥축제의 정체성은 더욱 선명해졌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실제 전주시는 토크 콘서트 형식의 ‘비빔파티’, ‘우리동네 맛자랑’, ‘비빔쿠킹 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내놔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또 국제한식조리학교와 함께하는 야외정원에서의 특별한 식사는 많은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퓨전한식, 전통한식, 모던한식 등으로 구분돼 마련한 ‘이색런치 맛있는 정원’은 고급식당 런치 메뉴로 축제 기간 비빔문화공원에서 펼쳐졌다.
전주비빔밥축제 조직위원회 박광태 총감독은 “당초 우려대로 관람객이 급감했지만, 오히려 축제에 대한 집중도는 한옥마을에서 열렸을 때보다 훨씬 좋아졌다”면서 “축제에 집중할 수 있게 된 만큼 앞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더 발굴해 축제의 정체성을 더욱 확고히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