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혁신 요구에 지도부 응답 없어 난감"

오는 29일 자체 토론회 개최 계획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26일 "당의 혁신을 위해 여러 제안을 했는데도 문재인 대표 등 지도부가 이에 응답하지 않고있어 난감하다"고 비판했다.

 이날 장인의 1주기를 맞아 여수를 방문한 안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제안에 대해 어떤 것을 받아들이고 어떤 것을 못 받아들이겠다는 등 역제안을 하면 논의를 해서 변화하고 진전되는 것"이라며 "문 대표 측의 답변이 없어 오는 29일부터 우리 당에 대한 애정과 문제의식을 느낀 분들을 모시고 자체적으로 토론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신당 창당과 관련해서도 "그동안 부패 청산, 낡은 진보 척결, 새로운 인재영입 등 3가지 방향을 제시하고 각각에 대해 5가지 제안을 했다"며 "무엇보다 밖에 서 얘기하는 제3당의 흐름을 무시하고 당 내부에서 발전적으로 변화하고 신뢰를 회복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문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역의 어떤 분이 새누리당이 이기는 이유에 대해 '신뢰하지 못하는 야당보다 익숙하게 실망감을 주는 새누리당을 찍는 거 아니겠느냐'고 했다"며 "서글픈 일이지만 그걸 어떻게 하면 신뢰를 회복할 것인가, 바로 혁신이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국정교과서 파문과 관련해 "파문이 오래갈 것이다.

 당을 바꾸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면 국정교과서 문제도 훨씬 쉽게 해결되리라 본다"며 "그래서 싸울 것은 싸우고 당내에서 고칠 것은 고치자고 누차 강조한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지역을 방문해 당이 기대에 많이 못 미치고 실망감을 준 것으로 들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하게 의견을 듣고 당을 바꾸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 중요함을 인식하고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전 대표는 앞서 주철현 여수시장과 면담을 하고 여수 경도복합리조트 선정과 관련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안 전 대표는 "경도 복합리조트 사업은 국가적으로도 중요한 사업이라고 생각한다"며 "엑스포를 통해 마련한 많은 시설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도 필요한 사업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 시장이 열정적으로 현황을 파악하고 국회와 인근 지자체를 방문해 설득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좋은 결과 를 얻을 수 있도록 다각도로 노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