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혜 씨, 제10회 혼불학술상 수상 영예

‘제10회 혼불학술상’ 수상자로 김정혜(55)씨가 선정됐다. 수상작품은 2014년 인제대학교 박사학위논문인 ‘최명희 <혼불> 의 탈식민의식 연구’로, <혼불> 의 등장인물들이 일제강점기 식민지 억압과 종속의 시대를 극복하는 삶의 모습을 다각적으로 검토했다.

 

심사위원들은 “김씨는 <혼불> 속 남성이 일제에 대해 소극적으로 저항하는 반면, 여성은 남성적 권위와 의무를 대신 수행해 식민지 시대를 극복하고 있음을 밝혀 작품의 연구 범위를 확대했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김씨는 “우리 문화현상들과 그것을 지키려는 노력이 담긴 <혼불> 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다”며, “수상을 계기로 작품에 더 깊은 애정을 가지고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혼불학술상은 혼불기념사업회(대표 장성수)가 소설가 최명희(1947-1998)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그의 삶과 소설 <혼불> 등의 작품을 연구한 논문과 평론을 대상으로 심사해 시상하는 상이다. 올해는 장성수 대표와 서정섭 서남대 교수, 장일구 전남대 교수가 심사를 맡았다.

 

시상식은 오는 31일 오후 4시 최명희문학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