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부 첫 한·일 정상회담 내달 2일 청와대서 개최

박근혜 대통령은 오는 31일 중국의 리커창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데 이어, 11월 1일엔 한중일 정상회의, 2일엔 한일 정상회담을 갖는 등 청와대에서 3일 연속 정상회담을 갖고 동북아 3국 협력 체제 복원 구상을 본격 추진한다.

 

박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내달 2일 서울에서 첫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하며, 이에 앞서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내달 1일 청와대에서 한일중 3국 정상회의를 2012년 5월 이후 3년 만에 재개한다.

 

청와대 김규현 외교안보수석은 28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김 수석은“제6차 한일중 정상회의가 박 대통령 주재 하에 1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라며 “박 대통령은 한일중 3국 정상회의 계기에 아베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갖고 한일 관계 발전 방안 및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 취임 이후 한일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국 정상이 머리를 맞대고 현안을 논의하는 것은 2012년 5월 당시 이명박 대통령과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 간의 회담 이후 3년5개월여만이다. 이에 따라 첫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한일관계 진전의 모멘텀이 마련될지 주목된다.

 

특히 그동안 일본의 거듭된 과거사 도발로 양국 관계가 경색됐던 만큼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에서 아베 총리의 진전된 입장이 나올지 주목된다.

 

김 수석은 한일정상회담 의제와 관련, “위안부 문제를 비롯해 한일 양국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