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 서해대 설립단체인 군산기독학원은 대학의 모순된 구조를 바로잡아 정상화시키기 위해서는 이사장의 횡령과 관련한 보직자들을 모두 해임하는 동시에 이사장의 비리를 눈감은 이사진 전원이 사퇴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군산기독학원에 따르면 서해대 이사장과 총장의 고교 친구인 학사지원처장 A씨, 이사장의 친 여동생인 경리담당 B씨, 이사장의 최측근인 교비예결산위원장(전 기획조정실장)이었던 C씨, 이사장의 매제인 산학협력 담당 D씨, 이사장의 선배인 법인 사무국장 E씨 등이 포진돼 있다.
또 이사장과 총장이 취임한 이래 채용된 교직원 수십여명 역시 상당수가 지인관계로 있는 구성원들을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모두 대학 내 자금 및 사업에 직접 개입할 수 있는 주요 보직자들로 이들이 협조하지 않고서는 대학 교비와 법인자금 146억 원이 횡령될 수 없다는 게 군산기독학원의 설명이다.
여기에 학교 자금 모두에 대한 예결산 승인 권한을 갖고 있는 이사들 역시 이같이 큰 규모의 금액이 빠져 나간 데에 아무 책임도 지지 않고 함구하고 있는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라는 것이다.
이에 군산기독학원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호소문을 통해 도민 모두에게 알리는 방법으로 학교 정상화에 앞장서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학교 회계법인 감사를 통해 모든 사실을 인지했을 가능성이 큰 교육부 역시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 점을 물어 교비 횡령사건과 교육부의 연계 가능성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할 방침이다.
군산기독학원 관계자는 “학교 교비 등 146억이 사라지는 과정에서 학교 주요 보직자 및 이사회가 이 같은 사실을 몰랐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특히 현재까지도 그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고 있는 게 학교를 더욱 큰 수렁으로 빠트리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