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대형함정 부두 없어 '답답'

내달 3000톤급 추가…1500톤 이상 계류 불가 / 군산산단 서측호안 외곽 전용부두 신설 여론

대형 해경 함정들이 군산에 잇달아 배치되고 있으나 마땅히 접안할 부두가 없어 군산해양경비안전서(이하 해경)가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에따라 군산항에 중소형은 물론 대형 함정들이 안전하게 접안,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해경함정 전용부두의 신설이 시급히 요청된다.

 

해경은 최근 공문을 통해 서해중부해역 경비세력강화를 위해 다음달초 3000톤급 대형 함정 1척이 배치될 예정이라면서 군산해수청에 부두의 확보를 요청했다.

 

이같은 요청은 현재 전용부두의 수심이 낮아 1500톤급 이상 대형함정 계류가 불가능한데다 군산항내 대형 함정 전용및 공용부두가 없는데 따른 것이다.

 

현재 해경이 보유하고 있는 1000톤급 이상 대형함정은 2척으로 1000톤급 함정은 구 역무선부두, 3000톤급 함정은 지난 2010년 7월부터 컨테이너 전용부두 한개 선석을 임시 사용 중에 있다.

 

특히 군산항 1~3부두의 경우 평균 수심이 6~8m로 낮아 24시간 긴급상황 대응태세를 유지해야 하는 함정 특성상 사용이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같은 상황에서 다음달 초 3000톤급 함정 1척이 추가로 배치될 경우 접안 장소가 없어 해경은 컨테이너부두의 이용을 또다시 노크하고 있다.

 

대형함정 전용부두의 신설시기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만약 3000톤급 한척이 또다시 컨테이너부두를 이용하게 될 경우 사실상 컨테이너 전용부두의 규모가 2개 선석에서 1개 선석으로 축소될 우려가 높다.

 

항만관계자들은 “이번 대형함정의 배치로 해경에 중소형함정을 포함, 총 19척의 함정이 운용되는데 해경함정 전용부두가 없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군산국가산단 서측호안외곽에 해경함정 전용부두를 신설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