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꽃’인 총경 승진 인사철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누가 총경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릴 것인지에 대한 전북경찰 내외부의 관심이 뜨겁다.
특히 올해는 예년과 달리 총경 승진 대상자들이 많아 후보들의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탐문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몇년 새 2명으로 굳어진 전북지역의 총경 승진자 배정 인원이 과거처럼 3명으로 원상회복돼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29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다음 달부터 경찰 내부의 근무 평정이 시작돼 이르면 12월말, 늦어도 내년 1월에는 총경 승진자의 윤곽이 드러나게 된다.
문제는 이번 도내 총경 승진 대상자들의 경쟁이 어느 해보다 치열하다는 점이다.
예년의 경우 3~4명의 대상자 중에서 2명의 총경 승진자가 배출됐는데, 올해는 배 이상으로 대상자들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전북경찰 내부에서 총경 승진 대상자군에 포함된 사람은 2006년과 2007년에 경정으로 승진한 7~8명을 포함해 모두 9명 정도가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전북청에서는 경찰대 출신으로 고준호 교통안전계장(4기)과 김민택 생활안전계장(7기), 정재봉 감찰계장(9기), 최홍범 경무계장(5기) 등이 꼽힌다.
간부후보 출신에서는 김태형 여성보호계장(45기)과 박정환 강력계장(44기), 박종삼 홍보계장(43기) 등이 있다. 여기에 일반 경찰관 출신인 2009년 승진자인 권미자 교육계장이 여성 몫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전북은 2년 연속 지방청이 아닌 일선 경찰서에서 총경이 배출돼 일선 서에서의 총경 승진을 배제할 수 없다는 말도 나온다.
일선 서에서는 2006년 승진한 오재경 완산경찰서 수사과장(일반)도 승진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그동안 전북청은 최소 2명 이상의 총경 승진자들을 배출해왔는데 지난 2009년과 2011년, 2014년에는 3명의 총경 승진자가 배출됐다.
그러나 올해 승진 대상자 수가 예년보다 훨씬 많아 총경 승진자가 2명에 그칠 경우 경정급 경찰관 포화상태로 심각한 인사적체에 시달릴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북청의 한 관계자는 “총경의 인사폭이 커져야 젊은 나이에 승진한 경정 승진자들이 계급정년으로 조기 퇴직하는 일이 생기지 않는다”며 “올해 승진자 수가 몇 명이 될 지 등 총경 승진 인사에 직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