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들이 일하는 음식점에서 8개월 동안 주인 몰래 음식을 훔쳐 먹은 10대들이 무더기로 입건됐다.
1일 전주 덕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12일 오후 10시께 전주시 인후동 모 고깃집에서 일하던 김모군(18) 등 아르바이트생들은 손님이 뜸해지자 배가 고파오기 시작했다.
김군 등은 가게에서 파는 돼지고기(6인분)와 소시지·냉동새우(9만7000원 상당)를 챙겨 홀 한쪽에서 구워먹었다.주인은 일주일에 3~4차례 정도만 가게에 나왔고 홀을 관리하는 직원은 자신을 포함해 아르바이트생 4명 밖에 없어 주인이 없는 틈을 타 고기를 먹은 것이다.
배불리 먹고도 발각되지 않자 김군 등의 행동은 점점 대담해지기 시작했다. 한 번에 먹는 음식의 양도 많아졌고 새로온 아르바이트생들에게도 이 ‘수법’을 전수했다. 매출액과 남은 고기의 양에 차이가 나는 점이 지속되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주인이 경찰에 신고하기까지 이들이 먹은 음식은 8개월 여 동안 760만원 어치를 훌쩍 넘겼다.
경찰은 김군 등 고깃집에서 일한 11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