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전주시 화해설 '솔솔'

김 시장 "道의 LH 부지 개발 적극 협조"

전주종합경기장 개발 방식을 놓고 전북도와 전주시가 긴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김승수 전주시장이 전북혁신도시 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잔여부지를 전북도가 자체 계획에 따라 효율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전주시가 적극 협조하도록 주문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31일 송하진 지사와 김승수 시장이 전주시내 모처에서 배석자 없이 1시간 가까이 독대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전북혁신도시 내 LH 잔여부지에 금융타운을 조성하려는 전북도의 계획에 김 시장이 적극적인 협력을 지시하면서 그동안 쌓인 두 사람의 앙금이 어느 정도 해소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전주시 관계자에 따르면 김 시장은 5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전북도가 LH부지에 연구개발특구와 금융타운을 조성할 수 있도록 전주시가 적극 협조할 것”을 지시한 뒤 “전북도의 계획에 따라 앞으로 추진돼야 할 절차가 신속하게 진행되도록 필요한 것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LH공사의 전북 이전이 무산되면서 전북혁신도시 내에는 LH공사 잔여부지가 발생했는데 전북도가 매입하는 부지 면적은 3만6443㎡다. 이 부지는 전북혁신도시의 마지막 노른자 땅으로 꼽히면서 많은 공공기관의 관심이 집중됐고, 전주시도 전북도보다 먼저 이 부지를 매입하기 위해 LH 전북본부와 협의를 벌였었다.

 

전주시는 올해 초부터 이 부지를 기금운용본부 관련기관과 이전기업 유치를 위해 매입하려 했지만 전북도가 금융타운 등 금융허브 조성을 계획하자 ‘아깝긴 하지만 과감하게’ 부지 매입을 포기하고 전북도를 적극 지원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전주시 주변에서는 “송 지사와 김 시장이 독대를 통해 그동안 쌓인 서로간의 오해를 어느 정도 푼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한편 김 시장의 지시에 따라 전주시는 전북도의 LH부지 개발사업이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절차 등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