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가계대출 증가율 전국평균 크게 웃돌아

연평균 11.1% 늘어…전국 5.6%보다 두배 / 잔액 32조6000억, 2010년 대비 66% 급증

전북지역 가계대출 증가율이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11일 발표한 ‘전북지역 가계대출 리스크 평가 및 시사점’에 따르면 2010∼2014년 중 도내 가계대출 연평균 증가율은 11.1%로 전국평균 증가율 5.6%와 비교해 2배 가까이 높다.

 

도내 가계대출 잔액도 NICE 자료 기준 올해 8월말 현재 32조6000억원으로 2010년 말 19조6000억원에 비해 66.3%나 급증했다. 가계대출 추이를 금융기관별로 보면 비은행금융기관 비중이 2010년 말 53.4%에서 올 8월 말 59.0%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가계대출을 종류별로 살펴보면 신용대출이 전체 가계대출의 55.1%(18조원)를 차지했으며 주택담보대출이 44.9%(14조6000억원)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신용담보대출 비중이 2010년 말 60.4%에서 올 8월 말 55.1%로 6.4%p 하락한 반면 주택담보대출은 빠른 증가세를 보이면서 2010년 말 39.6%에서 5.3%p 상승했다.

 

금융기관별 대출종류 비중은 은행권의 경우 올 8월 말 기준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55.4%, 신용대출 비중이 45.7%으로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높은 반면 비은행권은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37.7%, 신용대출 비중이 61.5%로 신용대출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보였다.

 

차주 1인당 연간 가계대출 이자 부담액은 270만원이었으며 처분 가능 소득대비 가계대출 비율은 2010년 말 84.8%에서 2014년 말 110.6%로 급증해 소득에 비해 가계대출이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전북본부 관계자는 “전북지역은 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신협,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등 신용협동기구의 가계대출 규모가 크다”며 “기존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의 서민금융상품으로 대환해 금융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