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이용권 한 장으로 전북을 누려요"

송하진 지사, 카드 구입해 관광객과 체험 시연 / 전주·완주 시범…내년 하반기 도내 전역 확대

▲ 도내 관광지 입장료와 교통, 숙박 등 한장의 카드로 사용할 수 있는 전북관광자유이용권 판매가 시작된 11일 전주 한옥마을 경기전 관광안내소에서 시민들이 이용권을 구입하고 있다. 박형민 기자

전북지역을 단일 관광지로 만들기 위한 ‘관광패스라인 구축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11일 전주 한옥마을 경기전에서 관광객 40여명과 전북관광자유이용권 체험 행사를 하고 민선 6기 대표 사업인 토탈관광을 홍보했다. 송 지사는 경기전 관광 안내소에서 전북관광자유이용권을 구매해 태조 어진 진본 전시를 관람하고, 특별가맹점 가운데 하나인 전통 찻집에서 관광객의 의견을 들었다.

 

지난달 27일 공식 발매된 전북관광자유이용권은 관광자원과 교통, 숙박, 음식·카페 등을 한 장의 카드로 이용할 수 있다. 내년 1월까지 전주시와 완주군에서 시범 사업을 추진한 뒤, 내년 하반기부터 도내 모든 시·군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북관광자유이용권은 민선 6기 대표 사업인 토탈관광을 실현하기 위한 관광 시스템 가운데 하나다. 다른 시·도보다 적은 관광객 수와 특정 관광지로 관광객이 집중되는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도입했다.

 

도내 14개 시·군 대표 관광지와 전북관광자유이용권을 연계해 관광객을 도내 전 지역으로 분산하고, 단일 관광지로 묶어 체류 기간을 늘리겠다는 목표로 추진됐다.

 

전북관광자유이용권으로 전주시와 완주군의 관광시설 10개를 무료로 입장할 수 있고, 공영 주차장 13개에 대한 2시간 무료 주차 서비스, 특별 가맹점 70개에 대한 할인 혜택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특별 가맹점은 숙박, 음식·카페, 공연, 체험 등으로 이뤄져 있고 전주 57개, 완주 13개의 분포를 나타낸다.

 

자유이용권은 모두 4종이다. 1차로 1일권 2종 4000장(자유이용권 3200장, 교통 추가형 800장), 2일권 2종 1000장(자유이용권 800장, 교통 추가형 300장) 등 모두 5000장을 발매했다.

 

전북도는 전북관광자유이용권 1일권·2일권의 구매 수요가 내년 6만 7000명에서 2020년 33만 3000명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와 관련 전북관광자유이용권 도입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에 대해 2018년까지 관광소비지출액이 10% 증가할 경우 생산 유발효과 25억 1800만원, 소득 유발효과 6억 8600만원, 취업 유발효과 59명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전북관광자유이용권 도입으로 인한 사회·문화적 파급효과로는 관광객 설문조사 유효 표본 500부, 지역상인 유효 표본 200부를 분석한 결과, 전북관광자유이용권이 지역 관광 홍보는 물론 이미지 개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전북도는 전북관광자유이용권 관련 온·오프라인 홍보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수도권 홍보를 위해 서울 지하철 2호선 객차 내 LCD 4640대를 통해 한 달간 하루 6차례 광고한다. 내년 2~6월까지 시범 사업 운영결과를 분석해 시·군 주차장 및 관광시설 관련 조례 할인조항을 개정하고, 특별가맹점을 추가 모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