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공공부문 건설공사가 여전히 외지업체들의 잔치판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건설협회 전북도회에서 2015년 10월말 조사한 도내 공공부문 건설공사 발주 수주 통계에 따르면 올해 10월 말 현재 도내 건설공사 발주 및 수주건수는 총1028건으로 전년대비 9.4% 증가했다.
발주액은 1조112억원에서 1조4245억원으로 전년대비 40.9%, 수주액은 8628억원에서 1조2361억원으로 43.3% 늘어났다. 이는 대규모 공사인 새만금 동서2축 도로공사(3223억원), 농생명용지 매립공사(987억원) 발주 등에 기인했다.
그러나 세부적인 내용을 보면 도내업체 수주금액은 전년 7021억원에서 7523억원으로 7.1%(502억원) 소폭 증가에 그친 반면 외지업체 수주액은 1607억원에서 4838억원으로 무려 201.1%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돼 지역내 공사가 외지업체 수주시장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에 1군업체가 전무한 상황서 막강한 자본력을 앞세운 외지의 대형 건설업체들이 새만금 농생명용지 매립공사 등 대규모 공사를 모두 싹쓸이한 것이다.
특히, 10월말 기준 도내업체의 수주 비율을 보면 전년에는 총수주금액(8628억원)의 81.3%에 해당하는 7021억원이었으나 올해는 총 수주금액 60.9%에 해당하는 7523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돼 대규모 새만금 개발사업 발주시 지역업체 참여 방안 조기 마련 등 도내업체 수주율 향상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건설협회 전북도회 윤재삼 사무처장은 “새만금개발청에서 지역업체 우대기준 마련을 위해 전문기관에 용역을 실시하는 등 대책을 마련 중에 있다”며 “협회 차원에서도 내년부터 시행하는 종합심사낙찰제에 지역업체 참여를 위한 공공기관의 적격심사기준에 지역업체 참여비율에 따른 배점을 포함 시킬수 있도록 건의하는 등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