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심각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전북지역의 상수도 누수율이 전국에서 4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환경부가 최근 밝힌 ‘2013년 지역별 상수도 누수율 현황’에 따르면 전북지역의 누수율은 22.8%로 전남, 세종, 경북에 이어 4번째로 높았다. 이는 전국 평균 누수율(10.7%)보다 12.1%p 높고, 서울·부산 등 7개 광역시(평균 6.4%)에 비해 16.4%p 높은 수치다.
환경부는 전북도와 같은 지자체의 누수율이 높은 이유에 대해 “수도법에 따라 특별·광역시, 자치시·도를 제외한 지자체는 열악한 재정으로 인해 상수관 등 시설개선이 미흡한 실정이다”고 밝혔다.
전북도 역시 환경부와 비슷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전경식 전북도 상하수도 팀장은 “전북도는 노후 관로가 많고 1인당 상수관로가 길어 누수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환경관리공단 전문가들은 물 관리 분야에 대해 시설투자를 강조하며, 전문기관 위탁 등을 통해 누수관리의 전문성 한계를 극복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북도 관계자는 “재정자립도가 낮고 수도요금 현실화도 힘들어 자치단체 차원에서 주기적인 관리·보수가 힘든 실정이다” 며 “정부에 국비지원을 강력하게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