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지사 공약사업 '청소년 전통문화체험관' 건립, 전주시 계획 미제출…사업 수정 불가피

전북도지사 공약 사업인 ‘청소년 전통문화체험관’에 대한 계획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16일 전북도에 따르면 사업 시행 주체인 전주시가 청소년 전통문화체험관 부지 선정 등 세부 추진 계획을 1년 넘도록 수립하지 못하면서 청소년 전통문화체험관 건립 사업을 재검토할 계획이다.

 

전북도는 지난 4월, 6월, 10월 등 3차례에 걸쳐 전주시에 세부 추진 계획 수립·제출을 요구했다. 전북도는 지난달 말까지 계획을 제출하지 않을 경우 전주시의 사업 추진 의사가 없는 것으로 간주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고, 전주시는 의견을 개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전북도는 ‘전라북도지사 공약 사업 관리 규칙’ 제7조에 따라 공약 사업 실행 계획을 변경해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도내 시·군을 대상으로 한 공모 사업 형태로 진행할지, 공약 사업의 취지를 살려 전주 한옥마을 인근 지역을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할지는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청소년 전통문화체험관은 올해부터 2018년까지 지역발전특별회계 100억 원, 도비 25억 원, 시비 125억 원 등 총 250억 원을 투자해 건립할 계획이다. 면적 2만5000㎡에 생활관을 비롯한 전통문화체험시설, 교육관, 공연장 등을 조성해 수학 여행단, 외국 청소년 등을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전주시는 지난해 6월부터 전주 대성정수장, 한옥마을 인근 주차장,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근처 등을 대상으로 부지를 검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