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천역 폐역사 부지 변전소 설치 반대"

전주 송천동 주민들, 한전에 계획 철회 요구

전주시 송천동 주민들이 송천역 폐역사 부지에 변전소를 설치하려는 한국전력공사의 계획을 철회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박혜숙 전주시의원(송천동 2가)과 주민들은 18일 오전 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전이 주민과의 대화도 없이 지역구 시의원도 모르게 철도공사, 전주시와 밀실야합해 송천변전소의 위치를 송천역 폐역사 부지로 변경한 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전주 북부권의 성장을 위해 변전소 설치는 필요하지만 15만4000볼트가 넘는 초고압 전류가 흐르는 변전소를 주거지 인근에 설치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지변경은 도시계획변경 절차를 통해 완충녹지 해제, 역사 폐지, 교통광장 폐지가 선행돼야 한다”며 “이들 절차에는 5~7년이 걸리는데 불과 1~2년만에 국유지인 송천역 부지를 취득하게 된 것은 국토부와 전주시의 특혜없이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