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아동학대 신고 3년새 2배이상 늘어

2012년 635건서 작년 1435건…올 9월까지 997건 접수

도내 아동학대 신고가 3년 새 2배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전북아동보호전문기관에 따르면 전문기관과 경찰에 접수된 아동학대 신고는 2012년 635건에서 지난해 1435건으로 3년 새 2배이상 늘어났다. 또 올해 9월까지 접수된 아동학대 신고는 997건으로 올해 말에 이르면 신고건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신고접수 건수 중 아동학대로 판명된 건수는 2012년 400건, 2013년 641건, 2014년 930건, 올해 9월 639건이었다.

 

아동학대는 신체 학대, 정서 학대, 성 학대, 방임 학대, 중복 학대(2가지 이상 종류의 학대) 등 5가지로 분류된다. 이 중 가장 많이 나타나는 유형은 두 가지 이상의 학대가 자행되는 중복 학대인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아동학대로 판명된 639건 중 중복 학대가 299건으로 가장 많았고 방임 학대 146건, 정서 학대 121건, 신체 학대 53건, 성 학대 20건 등의 순이었다.

 

아동학대에 대해 전북경찰은 사안별 맞춤 통합지원단을 꾸려 아동학대 신고접수 즉시 지역별 아동보호 전문기관에 통보하고 동행출동을 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동학대 가해자 80% 이상이 친부모로 피해 신고가 적고, 피해 아동들이 결국 학대한 부모의 품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아 아동학대 피해자들의 후속조치 개선방안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경찰 관계자는 “전북이 아동학대 우범지역이라는 불명예를 씻기위해 전북아동보호전문기관 등 유관기관들과 협력체계를 공고히 하고 있다”며 “전북이 아이들이 가장 안전하게 살 수 있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