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체험 휴양마을 활성화 대책 세워라

전북지역 일부 농촌체험휴양마을이 개점휴업 상태로 방치되면서 마을 자원을 활용한 농촌마을 소득 증대라는 본래의 목적이 퇴색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도내 농촌체험휴양마을 97개 중 올 6월 기준으로 매출액 0원인 농촌체험휴양마을이 10개에 이르며, 매출액 100만원 이하 15개, 매출액 1000만원 이하가 49개로 집계됐다.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마을이 전체 절반도 안 되는 상황이다. 농촌체험휴양마을이 이렇게 유명무실하게 된 원인을 분석하고 새롭게 활성화 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농업은 단지 식량을 생산하는 1차 산업이 아니라 가공과 서비스를 포함하는 6차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농촌체험휴양마을은 농업의 이런 진수를 보여주는 생생한 현장이다. 마을의 자원을 활용해 도시민에게 체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 농·특산물 판매 및 숙박·음식 서비스를 통해 소득을 창출할 수 있게 지원하는 것도 농업의 첨병 역할을 기대해서다.

 

이렇게 좋은 취지로 출발한 농촌체험휴양마을이 활성화 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마을을 운영·관리할 전문 인력의 부족, 마을 주민 간 갈등, 특색 있는 프로그램의 부재 등 복합적인 이유 때문이다. 특히 가시적인 운영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사무장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농촌체험휴양마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그럼에도 현재 사무장 지원은 2013년 40명, 2014년 44명, 2015년 47명으로 전체 농촌체험휴양마을의 절반에 불과한 실정이란다. 사무장은 농촌마을의 홍보와 마을 회계·사무관리, 농특산물 판매, 체험 프로그램 개발 등에서 중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 고령화된 농촌마을 사정을 고려할 때 도시와 소통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이 필수적이다.

 

우수한 자원과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갖고도 도시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아 활용되지 못한 데는 홍보 미흡의 문제도 있다. 실제 대한민국 농촌체험관광 포털사이트인 ‘웰촌’에서는 도내 농촌체험휴양마을 중 36개만 등록돼 있어 나머지 마을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획득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100개에 이르는 농촌체험휴양마을을 테마별로 분류해 홍보할 필요가 있다. 가령 여름 휴가철에는 피서지로 좋은 곳을, 요즘 같으면 김장하기 좋은 마을을 전국에 알릴 필요가 있다. 그 역할을 전북도가 맡아야 한다. 출향 도민에게 메일을 발송하거나 전북도에 홍보관을 운영하는 것도 방법이다. 전북도가 추진하는 삼락농정은 이런 기본에서 출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