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야속한 비'

잦은 비에 곶감 농가 농민들은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비가 계속 내리고, 기온까지 높은 고온다습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곶감이 제대로 숙성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대개 곶감 건조에 필요한 최적 온도는 8~10도 사이로, 적당한 가을볕에 한 달에서 크기에 따라 두 달 가량 건조한 날씨가 이어져야 한다. 곶감은 얼었다 녹았다 반복이 되면서, 자연 바람으로 잘 말려져야만 최상의 곶감이 생산되는데, 예년보다 많은 비에다 기온이 올라가면서 한창 건조되어야 할 곶감에 곰팡이가 핀 것이다. 농민들은 낮에는 선풍기, 밤에는 열풍기를 가동하며 안간힘을 쓰지만 다음 주에도 비 소식이 있어 농민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