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TK편중인사 심화"

이춘석 의원 인사 청문회서 질타 / "4대 사정기관 대구·경북이 장악"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이춘석 의원(익산갑)은 19일 열린 김수남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박근혜 정부의 TK편중인사가 점점 더 심화되고 있는 것에 대해 강하게 질타했다.

 

이 의원은 “최근 언론에서 분석한 자료를 보면 박근혜 정부 출범 당시 19%대였던 호남출신 비율이 집권 반환점을 돈 올해 9월엔 13%대로 6%p 가까이 떨어진 반면, TK출신 비율은 오히려 16%에서 22%대로 6%p 늘어나면서 1위로 올라섰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수도권이나 충청 등 다른 지역 출신 비율이 거의 변동이 없는 것을 고려하면, 줄어든 호남 출신 비율이 그대로 TK출신으로 대체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만일 김 후보자(대구·대구청구고)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강신명 경찰청장(경남 합천·대구청구고)과 임환수 국세청장(경북 의성·대구고),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경북 문경·경북고)과 함께 4대 사정기관을 모두 TK출신이 장악하게 된다는 게 이 의원의 설명이다.

 

이 의원은 “지금 이 나라가 대한민국인지 TK민국인지 헷갈릴 지경”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선거공약으로 내 건 것은 물론 취임 당시부터 주창해 온 사회 대통합을 위해서라도 하반기 인사에선 국민이 납득할 수 있을 만큼의 최소한의 지역안배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