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우 시인이 두 번째 시집 <바다는 소리 죽여 우는 법이 없다> (모아드림)를 펴냈다. 바다는>
이번 시집에서 가장 견고한 서사적 얼개를 형성하고 있는 것은 바로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다.
섬에서 태어나 바다를 보고 자랐고, 현재는 농부가 되어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는 장 시인. 농부시인의 자기 탐구 과정과 심원한 생에 대한 애착의 시간이 녹아 있는 책은 총 3부로 구성됐다. 산골 마을로 들어와 만만하지 않은 농사를 배운 경험, 부대끼며 살아가는 이웃들의 모습과 고향에서 보고 들은 것들을 시로 선보인다.
간결하고 선명한 시간 묘사를 통해 자신이 살아온 시절의 구체적인 경험과 감정을 잘 드러내고 있다.
바다는/ 소리 죽여 우는 법이 없다/슬플 때는 슬픔으로/기쁠 때는 기쁨으로/자나 깨나 철썩이며 운다/가진 것 없는 낮은 지붕 아래서/쉽게 버리지 못하는 바다에/닻을 내리며 사는 사람들( ‘거금도’중)
시집 제목을 안에 담고 있는 시 ‘거금도’는 이러한 저자의 한 시절의 기억과 성찰을 잘 나타내고 있는 작품이다.
‘거금도’라는 실명의 섬이 자신의 존재론적 기원임을 선명하게 드러내며 ‘고향’이 자신의 작품세계의 원천적 배경임을 잘 보여주고 있다.
유성호 문학평론가는 “이번 시집에 등장하는 자연 사물과 사람들은 알맞은 화음으로 어울리고 있다”며, “섬세하고도 강렬한, 그러면서도 단순하고 명료한 그의 작품은 가장 원형적인 삶의 심층을 미학적으로 선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2006년 <문예연구> 시부문 신인상을 수상했으며, 2011년 첫시집 <귀농일기> 를 냈다. 귀농일기> 문예연구>